[선거상황실] 여야 '비례대표 라인업' 완료…상흔 남긴 공천<br /><br />시시각각 변하는 총선의 주요 이슈와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리는 선거상황실입니다.<br /><br />오늘의 키워드 먼저 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여야는 후보 등록일에 맞춰 비례대표 후보들을 확정했습니다.<br /><br />먼저 각 당의 간판, 공직선거법에 따른 여성 몫의 1번과 남성 몫의 2번 비교해보겠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의 위성정당, 국민의미래는 1번에 여성 장애인 최보윤 변호사를, 2번에 '탈북민 출신'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을 배치했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 주도의 야권 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은 1번에 시민사회가 추천한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을, 2번에는 민주당이 추천한 위성락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공천했는데요.<br /><br />나란히 여성 장애인을 1번에 배치한 점이 눈길을 끕니다.<br /><br />4년 전, 꼼수로 위성정당을 띄웠던 여야는 공히 공천 갈등을 겪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보수정당 위성정당이던 미래한국당은 당 대표가 사퇴하고, 공천 순번을 아예 뒤집어 엎는 일까지 벌어졌었는데요.<br /><br />이번에도 갈등은 재현됐습니다.<br /><br />먼저 파열음이 난 건 더불어민주연합입니다.<br /><br />시민사회가 추천한 2명의 후보가 반미 활동 이력으로 사퇴하고, 임태훈 후보도 부적격 판정이 내려져 배제됐습니다.<br /><br />진보당의 과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있던 후보는 교체됐지만, 해산된 통진당에서 출마했던 후보는 당선권에 배치됐습니다.<br /><br />'셀프 추천' 논란의 새진보연합 용혜인 의원도 비례 재선이 가능한 번호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이에 여당은 종북 세력 척결 목소리를 더욱 높였습니다.<br /><br /> "폭주하는 이재명의 사당화 세력을, 조국의 부패 세력을, 종북 통진당 아류 세력을 이 세력들이 대한민국을 망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세력이 없기 때문입니다. 여러분 우리 뿐입니다."<br /><br />얼마 안 돼 국민의미래에서도 파열음이 터졌습니다.<br /><br />호남과 당직자 출신 후보들의 순번이 당선권 밖으로 밀려나자 '친윤' 이철규 의원이 "깜깜이 공천"이라며, 한동훈 위원장을 저격한 건데요.<br /><br />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의 이름을 콕 집어 거론하기도 했는데 이른바 '윤심'이 담긴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 "당직자들이 당선권에 되지 못한 데 대해서 이걸 좀 배려해달라. 호남권 인사 좀 배려를…주기환 위원장은 말씀드렸습니다."<br /><br />결국 국민의미래는 호남 인사와 당직자를 고려한 순번으로 재조정했지만, 사퇴를 선언한 주기환 전 위원장은 끝내 명단에서 배제되며 갈등의 불씨가 남았다는 평가도 나오는데요.<br /><br />민주당은 여당의 공천 갈등에 이런 평가를 내놨습니다.<br /><br /> "한동훈 위원장이 말하던 시스템 공천이 결국 사천이었음을 또다시 증명하는 꼴입니다."<br /><br />제 3지대 보겠습니다.<br /><br />녹색정의당에서는 노동계 몫의 나순자 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1번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새로운미래는 1번에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고 민주당을 탈당한 청년을, 개혁신당은 정부의 의료개혁을 비판한 의사를 배치했는데요.<br /><br />제 3지대도 순번에서 밀린 후보들의 반발, 피할 수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조국혁신당은 1번에 과거 윤석열 검찰총장을 감찰했다 해임된 박은정 전 부장검사와 2번 조국 대표 등 '사법 리스크'를 안은 후보들이 앞 순번을 꿰찼습니다.<br /><br />제 3지대에서는 조국혁신당의 약진이 계속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'조국 바람'이 커지자 민주당도 거리두기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 "요즘 우리 잠시 헷갈리고 있는 것 같은데, 우리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입니다."<br /><br />비례대표 의석을 겨냥한 정당들이 난립하며, 국민들은 또다시 긴 투표 용지를 받아 들게 됐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도 비례대표 공천 갈등을 반복한 여야, 국민들은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선거상황실 정주희였습니다. (ge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